[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어려운 결정이 다가오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의 복귀시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레노의 그레이터 네바다 필드에서 열린 트리플A 레노 에이시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의 트리플A 경기에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지난 5월 사타구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최근 재활 등판을 소화하며 빅리그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일 싱글A에서 4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두 번째 등판에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당초 다저스는 류현진을 네 번의 재활 등판 뒤 메이저리그로 불러들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의 재활 등판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빅리그 복귀가 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 다저스의 선발진이 너무 잘 굴러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리치 힐, 마에다 겐타, 워커 뷸러,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어 어느 한 선수를 로테이션에서 제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내전근 부상으로 잠시 로테이션에서 이탈했던 알렉스 우드도 9일 시뮬레이션 피칭으로 3이닝을 소화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LA 현지 매체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런켓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우드가 3이닝을 던졌으며, 그를 괴롭혔던 어떠한 내전근 문제도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우드는 며칠 안에 불펜 투구를 소화한 뒤, 선발 로테이션 복귀를 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전날 두 번째 재활 등판에서 5이닝을 던졌고, 5, 6일 뒤 다시 던질 준비가 될 것"이라면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다저스는 이들과 함께 할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재활 등판을 소화하도록 할 것인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플런켓 기자는 또 "로버츠 감독이 우드와 류현진의 복귀가 임박했음에도 향후 6인 로테이션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어려운 결정이 다가오고 있다"는 로버츠 감독의 말을 전했다.

'괴물의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다저스와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의 복귀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