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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24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곽승석과 신영수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3-2(25-19, 25-22, 24-26, 20-25, 15-13)로 승리했다. 2승1패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LIG손해보험과 OK저축은행의 경기 결과에 따라 준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경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OK저축은행보다 한국전력이 더 어려운 상대일 수 있다"며 경계심을 표현했다.
김종민 감독의 예상대로 한국전력은 만만치 않았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서재덕을 막지 못하고 6-8로 끌려갔다.
그러나 1세트 중반 곽승석이 맹활약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곽승석은 8-10으로 뒤진 상황에서 서재덕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이어 10-11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공격 득점에 성공하며 12-11 역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후위공격과 상대 공격범실, 강민웅의 블로킹을 묶어 19-15까지 달아났다. 반면 한국전력은 23-19로 뒤진 상황에서 전광인의 공격 범실로 점수를 내주며 추격의 기회를 잃었다. 결국 1세트는 25-19로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신영석과 곽승석의 공격이 폭발하며 8-7로 앞선 채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았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전력은 2세트 중반 권준형의 가로막기와 곽승석의 공격 범실을 묶어 14-12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대한한공의 저력은 세트 후반 발휘됐다. 정지석의 서브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신영수와 곽승석이 다시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21-19까지 리드했다. 끝까지 리드를 지킨 대한항공은 2세트를 25-22로 따냈다.
흐름을 탄 대한항공은 3세트 후반 23-21까지 앞서며 3-0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대한항공의 범실로 23-23 동점을 만든 한국전력은 하경민의 득점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간 뒤, 서재덕의 득점으로 25-24 역전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대한항공은 반격에 나섰지만 신영수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며 결국 한국전력이 26-24로 3세트를 따냈다.
한국전력은 4세트 초반에도 9-5까지 앞서가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연속 포인트로 14-13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최석기의 블로킹과 대한항공의 범실을 묶어 다시 18-13으로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반격을 시도했지만, 시도하는 공격마다 한국전력의 높이에 가로막히며, 흐름을 잃고 말았다. 전광인은 고비때마다 대한항공의 코트에 스파이크를 내리 꽂았다. 결국 한국전력이 25-20으로 4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는 마지막 5세트까지 이어졌다.
초반 기세싸움이 중요한 5세트. 대한항공이 먼저 기세를 잡았다. 곽승석의 연속 득점과 김형우의 블로킹으로 4-1까지 앞서갔다. 다급해진 신영철 감독은 작전타임으로 대한항공의 흐름을 끊었다. 이어 하경민과 전광인의 득점으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양 팀이 서로 한 점씩 득점을 주고받는 형태로 이어졌다. 대한항공에서는 곽승석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었고,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공격으로 맞불을 놨다.
균형을 깬 것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11-11 동점 상황에서 곽승석의 연속 후위공격과 정지석의 블로킹 득점을 묶어 점수를 쌓았다. 결국 대한항공이 15-13으로 5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의 세트스코어 3-2 승리.
대한항공은 곽승석이 32점 신영수가 24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곽승석은 서브에이스가 하나 모자라 아쉽게 트리플크라운(서브에이스, 블로킹, 후위공격 각각 3개 이상)을 놓치고 말았다. 반면 한국전력은 서재덕만 23점으로 제 몫을 했을 뿐 전광인이 18점, 주상용이 9점에 묶이며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국전력은 3전 전패로 KOVO컵을 마무리했다.
이상필 기자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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