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5승 이상이 목표다"

벌써 2승을 수확한 장하나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었다.

장하나는 29일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17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장하나는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또한 올해 첫 메이저대회였던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기세를 올렸다.

장하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선두를 달리다, 역전을 당한 아픔이 있다. 그렇기에 이번 우승이 더욱 뜻깊었다.

장하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큰 타수를 역전을 당했는데, 준우승을 훌훌 털어버린 것 같아서 기쁘다. 그래서 세리머니로 '먼지털기 춤'을 췄다"며 웃은 뒤 "올 시즌이 더 기대되는 우승"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하나는 또 "캐디가 '우승하지 않아도 좋으니 치고 싶은 대로 쳐보라'라고 했다. 2타차인데도 편하게 전반을 쳤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2승째를 신고한 장하나는 첫 다승 선수가 됐다. 장하나는 "지난해에는 부담이 커서 내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새로운 코치를 만나 아인언의 감을 찾았고, 샷의 매커니즘을 알게 됐다"면서 "모든 게 조화롭게 잘 흘러간 것 같다. 첫 우승 때는 '나 살아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활약의 비결을 전했다.

장하나는 또 "전관왕을 하고 싶지만, 집착하면 내 플레이를 하지 못할 것 같다. 올해 5승 이상을 하는 것이 목표다. 5승 이상을 하면 타이틀은 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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