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배우 이엘이 '바람 바람 바람' 속 노래방 신에 대해 언급했다.

이엘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바람 바람 바람'(감독 이병헌·제작 하이브 미디어코프) 개봉을 앞두고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엘은 '바람 바람 바람'(감독 이병헌·제작 하이브 미디어코프)에서 철벽도 무너뜨리는 바람의 여신 제니 역을 맡았다. 체코 영화 '희망에 빠진 남자들'을 원작으로 한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이날 이엘은 노래방 신에 대해 "민망함과의 싸움이었다. 립싱크로 했는데 진지하게 목청이 터지듯이 해야 했다. 그 모습을 감격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지효 언니도 그렇고 모두 그 신을 촬영을 할 때 민망함과 싸움을 했다. 차라리 노래를 했으면 싶었는데 립싱크니까 너무 부끄럽고 쑥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장면 빼고는 민망한 부분은 없었다. 제니가 이 영화에서 코믹 지분이 적다"며 "워낙 내가 진지하고 재미없는 사람이라 나한테 그런 게 주어졌으면 이만큼도 못해냈을 거다"고 얘기했다.

또 이엘은 "처음 연기 시작했을 때부터 생각했다. 나는 희극배우는 못 하겠다. 학교에서 워크샵을 하든, 공연을 하든 코미디는 못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나는 워낙에 재미없는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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