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류현진(LA다저스)이 시즌 첫 등판 경기에서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팀은 연장 15회까지 가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5피안타 2탈삼진 5볼넷 3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7.36으로 불안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이날 류현진은 장타와 볼넷 앞에 고전했다. 류현진은 허용한 5개의 안타 중 4개가 장타로 연결됐다. 2루타는 2개, 3루타도 2개였다. 볼넷은 5개로 자신의 통산 최다 볼넷(6개-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스전)보다 단 1개 적은 수치였다.

류현진은 첫 타자 데이비드 페랄타와 케텔 마르테를 모두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른 시간에 장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세 번째 타자 폴 골드슈미트에게 145km/h 구속의 패스트볼로 승부를 걸었으나 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이어 타석에 들어선 A.J.폴락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 맞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2회는 깔끔했다. 류현진은 제이크 램과 닉 아메드를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솎아냈다. 류현진은 알렉스 아빌라에게 볼넷을 내주며 출루를 허용했지만, 타이후안 워커를 땅볼로 요리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3회 추가 실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1사 후 방망이를 잡은 마르테에게 3루타를 허용했고, 후속타자 골드슈미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류현진은 A.J.폴락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타개하는 듯 했으나, 오윙스와 램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실점을 기록했다.

계속해서 흔들린 류현진은 4회를 넘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첫 타자 아빌라에게 이날 경기 5번째 볼넷을 범하며 출루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워커에게 127km/h 체인지업을 통해 3루수 방면 병살타를 뽑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러나 페랄타와 마르테의 연속 안타를 막지 못하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류현진은 페드로 바에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감했다. 다행히 바에스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해 류현진의 자책점은 유지됐다.

한편 다저스는 애리조나에 연장 접전 끝에 7-8로 졌다.

다저스는 5회까지 애리조나와 3-3으로 팽팽히 맞섰으나 6회초 로간 포사이드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흐름을 잡은 다저스는 7회초 야스마니 그랜달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 득점 찬스에서 코디 벨링저가 적시타를 뽑아내 점수 차를 벌렸다. 다저스는 8회초 터진 작 피더슨까지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9회말 애리조나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상황서 반격이 시작됐다.

애리조나는 2사 후 타석에 오른 골드슈미트와 폴락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오윙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스리런포로 아치를 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의 길었던 승부는 연장 15회에 가서야 끝이 났다. 승리를 거머쥔 쪽은 애리조나였다.

다저스는 연장 15회초 벨링저의 내야안타와 윌머 폰트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 상황서 체이스 어틀리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신고하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애리조나의 뒷심은 강했다.

애리조나는 15회말 아메드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대타 제프 매티스가 극적인 결승타를 터뜨려 경기를 승리로 매조지 했다.

경기는 다저스의 7-8 패배로 종료됐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