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류현진(LA다저스)이 시즌 첫 등판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조기 강판 됐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5피안타 2탈삼진 5볼넷 3실점(3자책)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앞선 네 차례 시범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7.04를 마크했다.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시범경기 특성상 결과보다는 내용을 중시한 피칭을 펼치며 정규 시즌을 대비했다.

이날 류현진은 총 5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문제는 그 중 4개가 큼지막한 장타였다는 점. 류현진은 2루타 2개, 3루타 2개를 얻어 맞았고, 이는 실점과 직결되는 결과를 낳았다.

류현진은 첫 타자 데이비드 페랄타를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통해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케텔 마르테 역시 땅볼로 솎아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위기가 찾아왔다.

류현진은 세 번째 타자 폴 골드슈미트에게 145km/h 구속의 패스트볼로 승부를 걸었지만, 중간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이어 타석에 들어선 A.J.폴락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없었다. 류현진은 크리스 오윙스를 7구째 체인지업으로 돌려 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회는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첫 타자 제이크 램을 땅볼로 잡아내며 출발했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닉 아메드에게 3구째 140km/h 짜리 커터를 던져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류현진은 알렉스 아빌라를 이날 경기 첫 번째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타이후안 워커를 땅볼로 요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3회 추가 실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첫 타자 페랄타를 3구째 좌익수 플라이로 솎아냈지만, 하지만 후속타자 마르테에게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마르테에게 구속 132km/h 체인지업으로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큼지막한 3루타를 허용했다. 주춤한 류현진은 골드슈미트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사 1,3루 상황에 봉착했다.

류현진은 A.J.폴락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다시 흐름을 타는 듯 했다. 그러나 오윙스의 타석에서 또 다시 볼넷으로 인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램 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밀어내기로 실점을 허용했다.

흔들리던 류현진은 4회를 넘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첫 타자 알렉스 아빌라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감을 키웠다. 이날 경기 5번째 볼넷.

류현진은 타이후안 워커에 127km/h 체인지업을 던져 3루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그러나 페랄타와 마르테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 맞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류현진은 페드로 바에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바에스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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