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마이애미 말린스가 연장 17회 접전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마이애미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마이애미는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마이애미와 컵스는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했다.

미겔 로하스는 연장 17회말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루이스 브린슨은 4안타, 스탈린 카스트로는 2안타 1타점을 보탰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갈렙 스미스가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이후 불펜진이 11.2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특히 하르린 가르시아는 6이닝 6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반면 컵스는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3안타(1홈런)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발투수 카일 헨드릭스는 6이닝 1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고, 다섯 번째 투수 에디 버틀러는 7이닝 1실점 호투에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야말로 혈전이었다. 3회초 컵스가 브라이언트의 솔로포로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마이애미도 3회말 카스트로의 1타점 적시타로 응수하며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0의 행진이 계속 됐다. 양 팀 타자들은 상대 투수들에게 막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1-1 균형이 이어진 가운데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전 들어서도 좀처럼 승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팀은 컵스였다. 연장 15회초 빅터 카라티니의 볼넷과 브라이언트의 안타, 앤서니 리조의 고의4구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제이슨 헤이워드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허무하게 찬스를 날렸다. 컵스는 연장 16회초에도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고도 후속타 불발로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7회말 2사 후 브라이언 앤더슨과 카메론 메이빈의 연속 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로하스는 좌중간 끝내기 안타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경기는 마이애미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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