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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최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둥지를 튼 배지환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배지환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컴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필라렏피아 필리스전에서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배지환은 지난해 고교 신인 선수 중 '야수 최대어'로 꼽힌 선수 중 한 명이다. 국내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했지만, 애틀랜타가 해외 아마추어 선수 계약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으면서 배지환의 계약도 취소됐다.
이후 배지환은 국내 복귀를 시도했지만, '드래프트 거부 후 해외에 진출한 선수가 국내에 복귀할 때는 2년의 유예 기간을 둔다'는 KBO 규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지난 21일에서야 피츠버그와 계약하며 팀을 찾을 수 있었다.
이날 배지환은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조디 머서의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라이언 라반웨이의 몸에 맞는 공 때 2루까지 진루한 배지환은 미켈 그란베리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득점을 신고했다.
산뜻한 출발을 한 배지환은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지안디도 트롬프의 땅볼 타구를 6-4-3 병살타로 만들어 냈다. 이어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도 대니얼 브리토의 땅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배지환은 9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등장했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첫 안타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한편 피츠버그는 필라델피아에 3-6으로 패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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