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로스 앳킨스 단장이 '끝판왕' 오승환 영입에 대한 만족감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캐나다 언론 '스포츠넷'에 따르면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간) 앳킨스 단장은 "텍사스 레인저스 계약 합의 전과 후로 오승환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오승환을 영입하는 과정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지난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첫 발을 내딛었다. 오승환은 첫 해 부동의 마무리였던 트레버 로젠탈을 밀어내는 등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76경기 6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오승환은 2017시즌 62경기 1승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마크했다. 20세이브를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있던 한 해였으나 경기력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오승환 역시 귀국 인터뷰에서 "모든 면에서 아쉬운 한 해였다"고 표현했다.

오승환은 당초 텍사스 레인저스 행이 유력했다. 텍사스의 '터줏대감' 추신수 역시 오승환의 이적을 도왔고, 오승환 역시 텍사스를 마음에 두면서 계약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하지만 텍사스가 돌연 오승환의 몸상태를 문제 삼았다. 협상은 지지부진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오승환은 텍사스와의 계약을 포기했다. 이 때 손을 내민 것이 토론토였고, 서로를 원했던 양 팀은 곧바로 계약에 성공했다.

앳킨스 단장은 "그가 우리에게 잘 맞는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고 말하며 "오승환이 2016년에 가까운 모습이라면 불펜으로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2016년과 2017년 사이 쯤이라 해도 좋다. 오승환은 여전히 효과적인 메이저리그 투수"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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