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영화 '아가씨'가 지난 18일(현지기준)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로서는 최초이며 아시아권에서는 5번째다.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아가씨'는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 이모부(조진웅)의 엄격한 보호 아래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김민희)에게 백작이 추천한 하녀가 찾아오고 백작과 숙희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가씨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국내에서 42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아가씨'와 함께 외국여 영화상을 두고 경합을 벌인 작품으로는 폴 버호벤 감독의 작품 '엘르'(2017), 안젤리나 졸리 감독의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 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2016),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 '러브리스'(2017),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 '세일즈맨'(2016)이다.

한편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국 영화와 영화인들을 따로 시상하는 부분이 있다는 게 특징이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영미권의 주요 영화상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아가씨'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후보에 오르지 못 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택시운전사'를 한국 대표 작품으로 출품했고 '택시운전사'가 미국 아카데미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 했기 때문이다.

◆제7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자)

▲작품상='쓰리 빌보드'(감독 마틴 맥도너)
▲영국 작품상='쓰리 빌보드'(감독 마틴 맥도너)
▲감독상=기예르모 델 토로('셰이프 오브 워터')
▲남우주연상=개리 올드먼('다키스트 아워')
▲여우주연상=프랜시스 맥도먼드('쓰리 빌보드')
▲남주조연상=샘 록월('쓰리 빌보드')
▲여우조연상 - 앨리슨 재니('아이, 토냐')
▲각본상=마틴 맥도너('쓰리 빌보드')
▲각색상=제임스 아이보리('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외국어영화상='아가씨'(감독 박찬욱)
▲음악상='셰이프 오브 워터'
▲촬영상='블레이드 러너 2049'
▲편집상='베이비 드라이버'
▲미술상='셰이프 오브 워터'
▲의상상='팬텀 스레드'
▲음향상='덩케르크'
▲시각효과상='블레이드 러너 2049'
▲분장상='다키스트 아워'
▲애니메이션상='코코'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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