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추신수와 한솥밥을 먹게 된 오승환이 텍사스 레인저스의 새 마무리 투수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7일(한국시간) "텍사스가 FA 불펜 투수 오승환과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오승환과 텍사스의 계약기간은 1+1년으로, 첫 시즌에는 275만 달러의 연봉을 보장받는다. 또한 텍사스가 구단 옵션을 행사할 경우, 두 번째 시즌에는 450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된다. 만약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에는 텍사스가 오승환에게 바이아웃 25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또한 매 시즌 100만 달러의 인센티브의 조항이 포함돼 있다. 오승환은 1+1년 동안 최대 92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오승환은 7일 메디컬테스트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에 대한 공식 발표는 메디컬테스트 이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의 행선지가 결정되면서, 텍사스에서 맡을 보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오승환은 2016시즌 우완 불펜 투수로 시작해 마무리 투수까지 올라섰지만, 2017시즌에는 마무리 투수로 시작해 불펜 투수로 강등당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오승환이 마무리 투수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엠엘비닷컴은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에서 엄청난 경험을 쌓았다. 세 나라에서 13시즌 동안 396세이브를 기록했다"고 소개한 뒤, "오승환이 2016시즌 보여줬던 지배력을 다시 보여준다면 텍사스의 마무리 투수 후보 가운데 가장 앞선 후보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오승환과 마무리 투수 경쟁을 벌일 후보로는 알렉스 클라우디오, 마이크 마이너, 맷 부시 등이 꼽힌다.

클라우디오는 지난해 후반기 텍사스의 뒷문을 맡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투수이다. 부시 역시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마이너는 선발투수로 기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불펜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오승환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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