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뮤지컬 배우 강홍석이 '슬기로운 감빵생활' 출연 배우들에 대해 언급했다.

뮤지컬 '모래시계'(연출 조광화)에 출연 중인 강홍석은 18일 서울시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뮤지컬, 드라마, 영화, 예능 가리지 않고 다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올라가야 할 산이 너무 많다. 가릴 처지가 아니라고 본다. 제가 재밌고 흥미가 있는 작품들을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홍석은 작품에 흥미를 느끼는 첫 번째 기준으로 소재를 꼽았다. 그는 "사랑 얘기도 재밌는 얘기가 많은데 저는 사랑 말고 다른 소재면 좋을 것 같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도 나왔지만 제가 옛날부터 감빵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뮤지컬로 만들면 진짜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자 40명이 다 웃옷 벗고 문신 있고. 캐릭터와 상황, 설정이 얼마나 재밌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최근 종영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들을 여럿 재발견해 화제를 모았다. 강홍석 역시 "형들이나 동생들이나 다 잘 돼서 너무 기분 좋다. 그런 게 발판이 돼서 우리 같은 사람들도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지 않나. 예대 출신이다 보니까 선, 후배들이 잘 될 때 보기 좋다. 그런 사람들이 공연을 보러 와서 '잘 지냈냐?' 하는 것도 기분 좋다. 대학로 배우들이 잘 된다는 건 아주 기분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

특히 해롱이 역을 맡았던 이규형은 드라마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힌다. 그가 출연 중인 대학로 연극 '팬레터'는 이미 다 매진된 상황. 강홍석은 "아주 좋은 일"이라면서 "극장에 오기까지 과정이 힘든데 그런 통로를 통해서 극장까지 오시지 않냐. 대학로 상권도 살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 얼마나 좋은 일이냐. 관객들은 TV로만 봤던 분들을 직접 봐서 좋고, 제작사는 여유가 생기면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으니까. 요즘 대학로가 많이 죽어서 안타까운데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강홍석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친분 있는 배우들을 묻는 질문에 "다 친하진 않지만 (이)규형이 형이랑은 가끔 인사 정도 한다. (정)해인이 같은 경우는 같은 농구팀이다. 그렇게 친하진 않은데 결혼식에 와줬더라. 고마워 죽을 뻔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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