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대한항공이 새해 열린 첫 경기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대한항공은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3-25, 25-17, 25-22, 19-17)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2승9패(승점 32)로 3위 자리에 복귀했다. KB손해보험은 10승11패(승점 29)로 5할 승률을 유지하지 못했다.

이날 대한항공 가스파리니는 25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곽승석 역시 17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KB손해보험은 1,2세트를 연달아 승리로 장식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4-4 동점 상황에서 손현종의 오픈 공격, 블로킹과 하현용의 블로킹, 이강원의 스파이크 서브 등을 묶어 8-4로 앞서갔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쉽게 세트를 내주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백어택과 최석기의 속공을 묶어 KB손해보험을 맹추격했고,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의 기세가 더 강했다. KB손해보험은 알렉스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크게 다를 것 없는 흐름이었다. KB손해보험은 이강원의 오픈 공격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엎치락뒤치락하며 1점 차 승부를 이어갔다. KB손해보험은 23-23서 상대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알렉스가 오픈 공격을 꽂아 넣어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3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곽승석과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7-2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한 번 잡은 리드를 놓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서브 에이스와 조재영의 블로킹 그리고 상대 범실까지 묶어 먼저 20점 고지에 도달했다. 결국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으로 3세트를 매조지 했다. 4세트 역시 대한항공의 차지였다. 대한항공은 세트 초반 곽승석의 3연속 득점에 힘입어 앞서갔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범실로 인해 잠시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으며 달아났다. 리드를 이어가던 대항항공은 세트막판 3연속 실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으나 황택의의 스파이크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25-22로 승리했다.

두 팀은 5세트 듀스까지는 접전을 펼쳤다. 양 팀은 서로 간 범실로 인해 17-17까지 승부를 지속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는 대한항공의 3-2 승리로 종료됐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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