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강정호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방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렵사리 뛸 수 있는 무대를 찾았던 강정호는 이번 방출로 다시 거취가 불분명해졌다. 비자 발급이 거부당한 현재 상태로선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엠스플뉴스'는 27일 강정호의 도미니카 리그 소속팀인 아길라스 시바에냐스가 11월 25일 강정호에게 방출을 통보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강정호는 아길라스 소속으로 시즌 타율 0.143(84타수 12안타)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도미니카에서 짐을 싸게 됐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강정호는 이에 항소했으나 재판부는 2심에서도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한국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강정호는 미국 취업비자 발급이 거부돼 소속팀인 피츠버그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강정호와 피츠버그는 다방면으로 논의한 끝에 무비자로 90일 동안 체류가 가능한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방출로 인해 강정호는 애매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메이저리그 소속이지만 제한 선수 신분인 강정호는 취업 비자를 받기 전까지 미국에서는 뛸 수 없는 상태다. 미국 외의 다른 리그 진출도 피츠버그와의 계약이 종료되지 않는 한 어렵다. 강정호는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선택했던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방출되며 팀이 아닌 개인 스케줄을 짜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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