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미국 메이저리그에서 2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하고, 8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됐던 로이 할러데이(40)가 경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과 미국 언론은 8일(한국시간) "할러데이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만에서 할러데이가 소유한 경비행기가 추락했으며, 파스코 카운티 경찰이 할러데이의 사망을 확인했다.

할러데이는 2000년대 메이저리그를 지배한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1998년 빅리그에 데뷔해 16년간 활약하며 통산 203승 105패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2003년에는 22승7패 평균자책점 3.25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으며, 2010년에는 21승10패 평균자책점 2.44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아, 양대리그 사이영상을 모두 수상했다. 이 외에도 8번의 올스타 선정, 퍼펙트게임, 포스트시즌 노히트노런 등 메이저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할러데이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토론토 구단은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위대하고 존경을 받았으며, 인간으로서도 뛰어났던 선수를 잃었다"며 "프랜차이즈와 토론토, 팬들에게 할러데이가 어떤 의미인지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할러데이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필라델피아 구단 역시 "필리스에서 가장 존경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을 잃은 것에 슬픔을 느낀다.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선수협회(MLBPA)의 토니 클락 회장은 "할러데이는 위대한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우리 세대의 선수들 중 최고의 사람이기도 했다"고 할러데이를 추모했다.

이 외에도 할러데이와 같은 시대 활약했던 로이 오스왈트, 브래드 릿지, 페드로 마르티네스, 저스틴 벌렌더 등 전현직 선수들도 SNS를 통해 할러데이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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