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조지 스프링어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창단 첫 우승을 선물했다.

휴스턴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7차전에서 LA 다저스를 5-1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4승3패를 기록한 휴스턴은 창단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휴스턴은 1962년 창단했지만, 그동안 단 한 번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55년 동안의 한이 드디어 올해 풀렸다.

우승의 일등공신은 스프링어였다. 스프링어는 올해 정규시즌 동안 타율 0.283 34홈런 85타점 OPS 0.889로 맹활약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1번 타자라는 찬사를 받았다.

스프링어의 진가는 월드시리즈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스프링어는 월드시리즈 내내 타율 0.379(2타수 11안타) 5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4차전부터 7차전까지 매 경기 홈런포를 가동하며 사상 최초로 월드시리즈 4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스프링어의 활약은 벼랑 끝 승부였던 7차전에 특히 돋보였다. 스프링어는 1회초 선두타자로 맞이한 첫 타석에서 다저스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2루타를 터뜨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다저스의 수비 실책을 틈타 홈을 밟으며 휴스턴에 선취점을 선물했다.

스프링어는 3-0으로 앞선 2회초 2사 3루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다르빗슈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포까지 쏘아 올렸다. 다르빗슈를 강판시킨 한방이었다. 5점차까지 차이를 벌린 휴스턴은 이후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었다.

우승 확정 후 스프링어는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또한 월드시리즈 MVP까지 수상하면서 두 배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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