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인종차별성 제스처로 논란을 빚은 율리에스키 구리엘(휴스턴 애스트로스)이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구리엘의 징계 내용을 발표했다.

사무국에 따르면 구리엘은 이번 월드시리즈에는 정상 출전하지만, 내년 시즌 첫 5경기에 출전이 불가하다. 올 시즌 종료 후에는 문화적 차이를 존중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야한다.

구리엘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LA다저스와 휴스턴 간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3차전 경기에 출전했다. 구리엘은 2회말 다저스 선발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문제는 그 이후 발생했다. 솔로포를 뽑아낸 뒤 덕아웃으로 들어간 구리엘은 양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했고, 중국인을 비하하는 말인 'Chinito(치니토)'라는 말까지 입에 담았다. 이 장면은 폭스 방송의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고, 큰 논란으로 이어졌다.

휴스턴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구리엘에 대한 사무국의 징계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다저스의 다르빗슈는 전날 "구리엘을 미워하기 보다는 이를 통해 뭔가를 배우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자"라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자신의 공식 SNS계정에 게시하며 성숙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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