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2년 만에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휴스턴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전4선승제) 7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4-0으로 제압했다.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아메리칸리그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홈에서 열린 1, 2, 6, 7차전을 모두 쓸어 담은 것이 월드시리즈 진출의 발판이 됐다. 휴스턴은 내셔널리그 챔피언 LA 다저스와 오는 25일부터 월드시리즈에 돌입한다.

반면 양키스는 3, 4, 5차전을 가져가며 3승2패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지만, 마지막 6, 7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휴스턴 선발투수 찰리 모튼은 5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호세 알투베와 에반 게티스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고, 브라이언 맥캔이 2타점 적시타로 제몫을 해냈다.

반면 양키스 타선은 단 1점도 내지 못하며 패배의 원인이 됐다. 양키스 선발투수 C.C 사바시아는 3.1이닝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3승3패로 맞선 두 팀의 외나무다리 승부. 경기 초반에는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양 팀 선발투수 모튼과 사바시아는 큰 위기 없이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균형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4회말이었다. 선두타자 게티스가 사바시아를 상대로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휴스턴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회말 1사 이후 알투베의 솔로포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카를로스 코레아와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연속 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든 뒤, 맥켄의 2타점 2루타로 순식간에 4-0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휴스턴은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모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랜스 맥컬러스는 4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양키스의 추격을 저지했다. 결국 경기는 휴스턴의 4-0 승리로 끝났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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