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차기 행선지가 미궁 속에 빠졌다.

오승환은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62경기 1승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마크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20세이브 달성에는 성공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팀 내 위상이 이를 증명했다. 오승환은 올 초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경기력 난조로 인해 중간계투로 보직을 변경했다.

오승환은 "다방면에 걸쳐 많은 것을 배운 시즌이었다. 많은 응원 보내주셨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해 상당히 아쉽다"고 심경을 밝혔다.

현재 오승환의 차기 행선지는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오승환은 지난 2016년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최대 1100만 달러(한화 약 12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오승환은 자유의 몸이 됐다.

오승환은 "지금 상황에서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없다. 시간을 두고 에이전트 그리고 지인들과 상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뿐 만 아니라 한국, 일본까지 모든 방면에 걸쳐 가능성을 열어두고 향후 거취를 고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오승환은 "(미국, 한국, 일본 등)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 정해놓은 팀은 없다"고 운을 띄운 뒤 "가장 중요한 것은 만족할만한 계약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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