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보스턴 레드삭스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보스턴은 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5전3선승제) 3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10-3으로 제압했다.

앞서 1, 2차전에서 모두 패해 탈락 위기에 놓였던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보스턴은 선발투수 덕 피스터가 1.1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뒤 이어 등판한 조 켈리, 데이빗 프라이스가 각각 1.2이닝과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라파엘 디버스가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재키 브래들리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고, 헨리 라미레즈도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초반은 휴스턴의 분위기였다. 3연승 스윕을 노린 휴스턴은 1회초 조쉬 레딕의 적시타와 카를로스 코레아의 투런포로 3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보스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회말 샌디 레온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3회말 라미레즈의 적시타와 디버스의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이후 4회부터 등판한 프라이스가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1점차 리드를 지켰다. 7회말에는 라미레즈의 2타점 2루타와 디버스의 1타점 적시타, 브래들리의 스리런 홈런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는 보스턴의 승리로 종료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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