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도미니카 공화국 윈터리그에 참가할 예정인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프로야구 공식 홈페이지 'LIDOM'에 따르면 강정호는 26일(현지시간) "올 시즌 피츠버그 팀에서 뛰지 못했다. 그라운드로 정말 돌아가고 싶다"며 "그동안 정말 힘들었고,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이제 돌아갈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강정호는 이에 항소했으나 지난 18일 재판부는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한국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강정호는 미국 취업비자 발급이 거부돼 소속팀인 피츠버그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강정호와 피츠버그는 다방면으로 논의한 끝에 무비자로 90일 동안 체류가 가능한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강정호는 지난 22일 출국해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참가하는 아길라스 시베나스팀에 합류했다.

강정호는 "도미니카 야구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다. 도미니카 출신 선수들과 함께 야구를 한 경험이 있고, 이곳에 뛰어난 선수가 많다는 것도 알고있다"면서 "이곳의 문화 역시 잘 알고 있다. 이를 경험할 생각에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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