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추신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3이 됐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뜨거웠다.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시애틀 좌완 선발투수 아리엘 미란다와 맞대결을 펼쳤다. 초구부터 과감히 방망이를 휘두른 추신수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신고했다.

추신수는 엘비스 앤드러스의 볼넷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노마 마자라의 담장 직격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텍사스에 선취점을 선물했다.

기세를 탄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1로 앞선 2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등장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신수는 단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다만 이후의 활약은 아쉬웠다. 추신수는 5-3으로 앞선 4회말 1사 이후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시애틀 불펜투수 앤드류 무어에게 1루수 땅볼에 그쳤다. 7회말 1사 이후 맞이한 네 번째 타석에서도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8회초 수비 때 대수비 재러드 호잉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한편 텍사스는 시애틀에 5-3으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텍사스는 72승71패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경쟁을 이어갔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시애틀은 71승73패에 머물렀다.

텍사스는 추신수 외에도 마자라가 1안타 2타점, 딜라이노 드실즈가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선발투수 콜 해멀스는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6이닝 3실점을 기록, 시즌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반면 시애틀 선발투수 미란다는 1.2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앤드류 무어가 5이닝 1실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카일 시거와 미치 해니거는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