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김현수(필라델피아 필리스)가 3일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김현수는 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5일과 6일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김현수는 3일 만에 다시 한 번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시즌 타율은 0.238로 상승했다.

김현수는 3-0으로 앞선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등장했다. 워싱턴 선발투수 맥스 셔저를 상대한 김현수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김현수는 3-7로 뒤진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셔저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 김현수는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2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신고했다. 시즌 8번째 2루타. 김현수는 이후 J.P. 크로포드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김현수의 상승세는 계속 됐다. 7-10으로 뒤진 7회초 1사 2루 찬스에서 워싱턴 불펜투수 맷 앨버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2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되면서 아쉽게 타점을 추가하진 못했다.

김현수는 이후 10-11로 뒤진 9회초 네 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 토미 조셉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워싱턴에 10-11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필라델피아는 53승88패에 머물렀다. 반면 워싱턴은 5연승을 달렸다. 87승54패.

워싱턴의 마이클 타일러는 각각 홈런 포함 4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트레이 터너와 라이언 짐머맨도 각각 3안타 3타점, 2안타 2타점을 보탰다. 선발투수 셔저는 6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필라델피아는 리스 호스킨스와 닉 윌리엄스, 마이켈 프랑코가 각각 스리런포를 가동했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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