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7패째를 안았다. 다저스는 4연패에 빠졌다.

다저스는 31일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4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91승40패가 됐다. 다저스는 올 시즌 첫 4연패를 기록했다. 6연승을 질주한 애리조나는 75승58패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1위를 유지했다.

다저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4이닝 동안 8피안타(3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에 그치며 시즌 7패(5승)째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4에서 3.71로 치솟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6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4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류현진은 애리조나에게 일격을 허용하며 후반기 첫 패의 아픔을 맛봤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부터 애리조나 타선의 적극적인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덤 로살레스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1사 1루 상황에서도 폴 골드슈미트에게 초구를 통타당해 투런포를 내줬다.

류현진은 2회말 1사 1,2루, 2사 2,3루 위기에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으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3회말 다시 애리조나 타선의 공세가 시작됐다. 류현진은 2사 이후 J.D. 마르티네스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후속 타자 브랜든 드루리에게 담장 직격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흔들린 류현진은 4회말에도 크리스 허먼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데 이어, A.J. 폴락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간신히 4회를 마무리 지은 류현진은 5회초 타석에서 애드리안 곤잘레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 타선의 활약도 아쉬웠다. 다저스 타선은 애리조나 선발투수 로비 레이의 호투에 막혀 류현진에게 단 한 점의 득점 지원도 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나서야 반격을 시작했다. 7회초 커티스 그랜더슨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갔다. 8회초에는 저스틴 터너의 볼넷과 코디 벨린저의 몸에 맞는 공, 로건 포사이드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야시엘 푸이그의 2타점 적시타와 그랜더슨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6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초반의 격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애리조나는 다저스의 9회초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6-4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애리조나 선발투수 레이는 6.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로살레스와 골드슈미트, 허먼은 홈런포를 가동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반면 다저스의 푸이그와 그랜더슨은 각각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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