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5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승환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했지만, 두 타자를 상대로 2피안타 1실점했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상승했다.

오승환은 지난 11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전(0.1이닝 1실점) 이후 실점과 무실점을 반복하는 '널뛰기 피칭'을 하고 있다. 17일 1이닝 무실점, 18일 1이닝 2실점, 18일, 0.2이닝 무실점에 이어 오늘 또 다시 실점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5-0으로 앞선 8회초 선발투수 루크 위버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5일 만의 등판이었고, 점수 차도 컸기 때문에 여유 있게 던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첫 단추가 꼬이면서 모든 것이 어긋났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맷 시저에게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후속타자 매뉴엘 마르고에게 1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1실점을 내준 상황에서 다시 무사 3루 위기가 이어졌다.

오승환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세인트루이스는 빠른 투수교체를 선택했다. 오승환은 타일러 라이언스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라이언스가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오승환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샌디에이고에 6-2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벗어난 세인트루이스는 64승62패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56승70패가 됐다.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위버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콜튼 웡은 3안타, 제드 저코는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죠리스 차신은 4.2이닝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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