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7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42로 내려갔다.

오승환은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 9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 기간 동안 4.17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3.42까지 끌어내렸다. 시즌 중반까지는 다소 기복을 드러냈지만, 이제는 지난해의 위용을 되찾는 모습이다.

이날 오승환은 10-3으로 앞선 7회말 선발투수 마이클 와카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큰 점수 차로 앞서고 있었고, 3일 만의 등판이었기 때문에 여유 있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알시데스 에스코바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중견수 뜬공을 유도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어 후속 타자 드류 부테라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결정구로 던진 슬라이더가 톡톡히 효과를 봤다.

기세를 탄 오승환은 다음 타자 휘트 메리필드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오승환은 8회말 마운드를 잭 듀크에게 넘기며 경기를 마쳤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캔자스시티에 10-3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세인트루이스는 57승56패를 기록했다. 2연패에 빠진 캔자스시티는 57승55패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1-3으로 뒤진 5회초 대거 6득점하며 분위기를 바꾼 뒤, 7회초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투수 와카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피칭(QS)을 달성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야디어 몰리나와 제드 저코, 랜달 그리척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반면 캔자스시티는 선발투수 제이슨 바르가스가 4.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연패에 빠졌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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