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4승 사냥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3연승을 달렸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6-4로 역전승했다. 3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69승31패를 기록했다. 미네소타는 2연패에 빠졌다.

이날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5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불펜진이 실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4승은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평균자책점은 4.21에서 4.17로 소폭 하락했다.

26일 만에 오른 메이저리그 마운드. 출발은 산뜻했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브라이언 도저를 우익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어 조 마우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타자 미겔 사노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2루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후에도 류현진은 순항을 이어갔다. 2회초 에디 로사리오를 삼진, 로비 그로스먼과 제이슨 카스트로를 각각 유격수 땅볼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초에도 잭 그라니트를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바톨로 콜론과 도저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문제는 다저스 타선이었다.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던 다저스 타선은 미네소타 선발투수 콜론에 꽁꽁 묶여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선취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류현진의 부담도 커졌다.

결국 4회초 위기가 찾아왔다. 류현진은 마우어에게 안타를 내주며 첫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사노를 6-4-3 병살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에스코바에게 볼넷, 로사리오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내줬다.

위기는 계속됐다. 그로스먼과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또 다시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카스트로에게 또 다시 2루타를 맞고 실점을 허용했다. 1루 주자를 잡아내며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 류현진은 5회초에도 1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류현진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다저스 타선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다저스는 5회말 1사 이후 야스마니 그랜달과 작 피더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야시엘 푸이그의 3루타와 크리스 테일러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류현진은 대타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다저스 불펜이 류현진의 4승 요건을 지켜주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6회초 로사리오의 동점 홈런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류현진의 승리투수 요건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이어 7회초에는 사노의 몸에 맞는 공과 로사리오의 2루타를 묶어 4-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8회말 테일러와 저스틴 터너의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코디 벨린저의 스리런 홈런으로 6-4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켄리 잰슨 카드를 꺼낸 다저스는 미네소타의 추격을 따돌리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경기는 다저스의 6-4 승리로 종료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