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14호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서 팀의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으로 멀티출루 경기를 펼쳤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52를 유지했다.

추신수는 1회초 선두타자로 출격해 상대 선발 알렉스 콥과의 승부서 콥의 3구째를 타격했지만 유격수 직선타로 잡히며 첫 타석을 마감했다.

3회초 카를로스 고메스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 상황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추신수는 안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2루수 병살타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6회초 2사 후 들어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9회 네 번째 타석서 폭발했다. 추신수는 팀이 1-3으로 뒤진 9회초 무사 2루 찬스서 타석에 올랐다. 추신수는 콥의 초구를 제대로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원한 투런포로 아치를 그리며 팀에 동점을 선물했다. 추신수의 시즌 14호포.

결국 추신수의 동점포로 양 팀의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추신수는 연장 10회초 2사 3루 상황서 다섯 번째 타석을 맞았지만 앞선 동점 투런포에 부담을 느낀 템파베이 덕아웃은 고의사구를 지시했다.

추신수는 앨비스 앤드루스의 1타점 적시 내야안타 때 2루 베이스를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인해 득점을 신고하지는 못하며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한편 텍사스는 추신수의 동점 홈런과 앤드루스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템파베이에 짜릿한 4-3 역전승을 거뒀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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