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한여름 극장가에 첫사랑 신드롬을 일으키며 흥행 중인 영화 '플립'이 개봉 1주일 만에 관객 19만 명을 동원했다. '나의 소녀시대'보다 5일 빠른 속도로, 개봉 2주차를 맞은 오늘(7월 20일), 20만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첫눈에 운명을 느낀 소녀 줄리와 첫눈에 위기를 느낀 소년 브라이스가 펼치는 세상 가장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를 그린 영화 '플립'이 폭발적인 흥행으로 7년 만의 지각 개봉에 대한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만든 명감독 롭라이너의 2010년 작품인 '플립'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추억 속 첫사랑이란 소재를 소년과 소녀, 두 주인공의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는 독특한 영화. 하지만 북미 개봉 당시 흥행에 실패하면서 국내에서 극장 개봉 없이 다운로드 등 부가판권 시장으로 직행했던 작품이다.

'플립'의 매직이 시작된 것은 바로 이때부터다. 영화를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두 소년 소녀의 순수한 첫사랑 스토리가 화제를 모으며 ‘한 번 보면 멈출 수 없는 작품’,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사랑스러운 영화’, ‘극장에서 꼭 보고 싶은 인생 영화’라는 평을 모으며 첫사랑 로맨스 영화의 레전드로 회자되기 시작된 것. 이러한 관객들의 반응이 모여 7년 만에 극장에서 지각 개봉된 '플립'이 반전 로맨스다운 반전 흥행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미 볼 사람은 다 본 영화’라는 우려 섞인 예상에도 불구, 개봉 첫 날 전체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르며 흥행 복병으로 떠오른 '플립'은 연일 평일 최고 스코어를 경신하며 2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플립'은 10대나 20대 등 젊은 관객층에게는 누군가를 좋아할 때 느끼는 감정들에 대한 공감을, 30대 이상의 관객층에게는 마치 아름다운 추억을 들춰보는 듯한 순수함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모든 세대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주에는 '덩케르크' 등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개봉하지만, 남녀노소가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영화는 '플립' 뿐이라 개봉 2주차에도 '플립'의 흥행 매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20만 돌파는 물론이고, 주말 연휴 동안 30만 돌파도 가능한 흐름이라 앞으로의 흥행 추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늘 20만 돌파가 확실시되는 영화 '플립'은 현재 롯데시네마에서절찬상영중이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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