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공수에서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황재균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황재균의 시즌 타율은 0.167까지 떨어졌다.

수비에서의 활약도 좋지 못했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입성 이후 처음으로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역전의 빌미가 된 실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출발부터 아쉬웠다. 황재균은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첫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에는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조쉬 톰린이 버티고 있었다. 황재균은 과감히 초구를 공략해 3-유간 깊숙한 땅볼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유격수 호수비에 막혀 아쉽게 아웃됐다. 3-1로 앞선 4회말 1사 2루 찬스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 땅볼에 그쳤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3-3으로 맞선 6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브랜든 가이어의 기습 번트를 처리하려고 했지만, 송구 실책을 하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첫 실책이었다.

황재균은 3-4로 뒤진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 차례 더 타석에 들어섰지만, 이번에도 3루 땅볼에 그치며 안타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클리블랜드에 3-5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35승59패를 기록했다. 반면 4연패에서 탈출한 클리블랜드는 48승43패가 됐다.

선취점은 클리블랜드의 몫이었다. 3회초 얀 곰스가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말 조 패닉과 고키스 에르난데스, 맷 무어의 3연속 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4회말에는 버스터 포지의 안타와 브랜든 크로포드의 2루타를 묶어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수비 실책이 샌프란시스코의 발목을 잡았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무어의 송구 실책과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6회초에는 황재균의 실책까지 나오면서 경기가 뒤집혔다.

승기를 잡은 클리블랜드는 9회초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클리블랜드의 5-3 승리로 종료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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