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끝판왕'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돌아왔다.

오승환은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서 팀이 4-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17세이브를 거머쥐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3.72에서 3.63으로 하락했다.

오승환은 지난달 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전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이래로 세이브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때 주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오승환이 세이브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마무리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꽤 오랜만이었다.

오승환은 첫 타자 J.T. 리얼무토에게 6구째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볼카운트 2-2를 잡아내며 유리하게 끌고 갔던 만큼 아쉬움이 남는 피안타였다.

하지만 오승환은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오승환은 두 번째 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내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마르셀 오수나를 7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다음 타자는 전날 오승환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한 저스틴 보어였다. 오승환은 보어를 고의사구로 걸러내며 후속타자와의 승부를 노렸다. 그리고 타석에 오른 마틴 프라도를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경기를 마쳤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마이애미에 4-3으로 승리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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