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또 다시 피홈런에 울었다.

오승환은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1실점 1탈삼진을 기록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3.58에서 3.72로 상승했다.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중단됐다.

이날 오승환은 6-8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경기에 이은 이틀 연속 등판이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마르셀 오주나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가 문제였다. 오승환은 저스틴 보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1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상황을 잡고도 홈런을 허용해 더욱 아쉬운 순간이었다. 지난해 5개의 피홈런을 허용했던 오승환은 올 시즌 전반기가 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 7개의 피홈런을 기록했다.

흔들린 오승환은 J.T. 리얼무토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불행 중 다행으로 후속 타자 데릭 디트리치의 중견수 뜬공 때 1루 주자 리얼무토도 더블 아웃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마이애미에 6-9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세인트루이스는 40승44패를 기록했다. 마이애미는 38승45패가 됐다.

마이애미의 간판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멀티 홈런을 포함해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주나도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보탰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투수 마이크 리크가 3.2이닝 8실점(3자책)으로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만 했다. 토미 팸이 2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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