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오승환은 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평균자책점은 3.58로 내려갔다.

오승환은 6월 한 달 동안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5.73으로 부진하며 주전 마무리투수 자리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2-5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A.J. 엘리스를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우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어 대타 데릭 디트리치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기세를 탄 오승환은 디 고든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세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투구수는 12개에 불과했다. 오승환은 이후 9회말 공격 때 대타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마이애미에 2-5로 패했다. 경기 중반까지 2-0으로 앞서나가던 세인트루이스는 6회초 대거 5실점하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랜스 린은 5.2이닝 동안 4실점(2자책)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마이애미에서는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J.T. 리들도 2안타 2타점을 보탰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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