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좌완 투수를 상대로 2루타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57가 됐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추신수는 0-0으로 맞선 1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보스턴 선발투수 릭 포셀로를 맞이한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8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추신수는 1-2로 뒤진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등장했다. 이번에는 중견수 방면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뜬공으로 물러났다. 2-2로 맞선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는 역시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직선타로 잡혔다.

하지만 네 번째 타석은 달랐다. 추신수는 3-5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섰다. 좌완 투수 로비 스캇을 상대한 추신수는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3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 첫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엘비스 앤드러스의 뜬공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노마 마자라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신고했다.

이후 추신수는 5-5로 맞선 9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다섯 번째 타석을 맞이했지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한편 텍사스는 보스턴에 5-7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텍사스는 40승43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반면 5연승을 질주한 보스턴은 48승3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보스턴은 연장 11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앤드류 베닌텐디의 2타점 적시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더스틴 페드로이아는 3안타 4타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텍사스에서는 마이크 나폴리와 카를로스 고메스, 러그네드 오도어가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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