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황재균이 7월 이후 옵트아웃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더 머큐리 뉴스'의 앤드류 배글리 기자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황재균이 오는 7월2일까지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지 않을 경우, 옵트아웃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은 'FA 대박'을 마다하고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했다.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 때문이었다. 계약에는 7월2일 옵트아웃이 가능하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빅리그를 향한 도전에 나선 황재균은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333 5홈런 15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을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고,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캣츠로 내려보냈다.

이후 황재균은 새크라멘토에서 3루수는 물론, 1루수와 좌익수도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승격을 기다렸지만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오히려 황재균의 경쟁자인 크리스티안 아로요, 라이더 존스 등이 차례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더 이상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한 황재균은 결국 계약에 포함돼 있었던 옵트아웃 조항을 사용해 샌프란시스코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황재균이 옵트아웃을 행사한다면 메이저리그 타 구단과의 계약 또는 일본 진출, 국내 복귀 등의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황재균은 올 시즌 새크라멘토에서 타율 0.287 7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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