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부터 방출된 'K-ROD'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워싱턴 내셔널스에 새로운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27일 "로드리게스가 워싱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디트로이트로부터 방출됐던 로드리게스는 사흘 만에 새로운 팀을 찾게 됐다.

로드리게스는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혔던 선수다. 통산 52승43패 437세이브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고 있다. 437세이브는 현역 투수 중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그러나 올 시즌 성적은 과거의 명성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2승5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7.82에 그쳤다. 결국 마무리 투수 자리에서 내려온 것도 모자라 방출의 수모까지 겪게 됐다.

워싱턴은 로드리게스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해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워싱턴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변이 없다면 가을야구가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강력한 타선과 선발진과는 달리, 불펜진은 허약하다는 평가다. 만약 로드리게스가 부활한다면 워싱턴에게는 천군만마가 됐다.

설혹 로드리게스가 계속해서 부진하더라도 마이너리그 계약이기 때문에 워싱턴에게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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