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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 / 사진=Gettyimages 제공 |
오승환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5로 앞선 연장 10회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 했지만, 팀 승리를 지키며 시즌 16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3.55(33이닝 13자책)로 상승했다.
오승환은 7-5로 앞선 연장 10회말 팀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경기에 이은 이틀 연속 등판이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앤드류 냅에게 우측 담장 직격 안타를 허용했다. 우익수의 펜스플레이 덕분에 장타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오승환은 후속 타자 대니얼 나바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사이 냅이 2루까지 진루하면서 상황은 1사 2루가 됐다. 결국 캠 퍼킨스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더 이상의 실점은 용납될 수 없는 상황. 오승환은 하위 켄드릭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애런 알테어를 삼진 처리하며 힘겹게 시즌 16세이브를 달성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필라델피아에 7-6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연장승을 거둔 세인트루이스는 33승37패를 기록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경기 초반 0-5로 끌려갔다. 하지만 5회초 토미 팸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6회초 제드 저코의 투런포, 8회초 호세 마르티네스의 솔로 홈런으로 1점차까지 추격했다. 이어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팸의 두 번째 솔로포로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0회초 마르티네스의 2루타와 상대 투수 보크, 견제 실책 등으로 점수를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야디어 몰리나의 1타점 적시타까지 보태며 7-5로 차이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0회말 오승환 카드를 꺼냈고, 오승환은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결국 경기는 세인트루이스의 7-6 역전승으로 종료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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