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모든 상황이 불명확하다"

피츠버그 현지 언론이 강정호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피츠버그 지역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1일(한국시간) '메일백' 코너를 통해 피츠버그 팬들의 물음에 대한 답변을 진행했다.

질문 가운데는 강정호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한 독자는 "올 시즌 강정호를 쓸 수 없는 선수로 봐야하는가? 아니면 다시는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강정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스티븐 네스빗 기자는 "올해는 강정호를 쓸 수 없는 것으로 봐야할 것 같다"면서 "미국 정부가 강정호로부터 무엇을 원하는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모든 것이 미국 정부의 취업비자 발급 여부에 달렸다는 뜻이다.

네스빗 기자는 또 "모든 상황이 불명확하다. 그렇다고 피츠버그가 이를 조정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강정호는 제한선수 명단에 포함돼 있어 연봉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비용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향후 강정호가 피츠버그 전력에 포함될 수 있는지는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현장을 벗어나 물의를 빚었다. 이후 과거에도 두 차례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된 것이 알려져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결국 지난 3월 열린 1심에서는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당초 벌금형을 기대하고 취업비자를 신청하려고 했던 강정호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강정호는 미국 취업비자 없이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강정호는 항소를 선택했지만, 2심에서도 재판부의 판단은 바뀌지 않았다. 계속해서 징역형이 유지되면서 강정호는 빅리그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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