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선발투수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를 기록한 류현진(LA 다저스)이 선발진 복귀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선발투수 마에다 겐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4이닝을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7-3 승리를 지켰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75에서 4.28(40이닝 19자책)로 내려갔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선발투수로만 64경기에 등판했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적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단 한 명의 주자도 득점권까지 보내지 않는 안정적인 피칭으로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LA 지역매체 '디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경기 뒤 류현진은 "선발투수로서의 기록은 내가 원했던 것만큼 좋지 않았다"면서 "불펜투수로 나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면, 또 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선발투수다. 올 시즌 어느 시점에서 선발투수로 또 다른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루틴은 다른 어떤 선발투수들보다도 복잡하다"면서 "류현진은 부상 경력이 있기 때문에 류현진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의사와 류현진의 동의를 얻는 과정은 매우 섬세했다"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과 마에다는 매우 치명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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