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영 기자] 경찰이 10대 청소년에게 테이저건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 네티즌들의 반응이 상반되고 있다.

22일 한 매체는 경기 화성동부경찰서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교생 ㄱ(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보도했다.

ㄱ군은 전날 오전 0시 12분께 오산시의 한 공원에서 친구들과 함께 있다가 소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하고, 멱살을 잡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 당시 경찰은 전기충격기능이 있는 테이저건을 이용해 ㄱ군을 제압했다.

공원에는 ㄱ군을 비롯해 20여 명의 청소년이 함께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ㄱ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테이저건을 맞는 영상과 상처를 입은 사진 등을 올려 과잉진압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ㄱ군은 게시글에서 "(경찰에게) '목덜미 잡는 건 아니잖아요'라고 했더니 욕을 하면서 진압하고 테이저건을 쐈다. 전기충격기 9방을 맞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과잉진압'을 주장했던 ㄱ군의 게시물은 지워진 상태다. 한 누리꾼은 ㄱ군의 게시물에 "오산 공원에 있던 사람이다. 중고등학생으로 되어보이는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어서 경찰이 집에 가라고 훈계했는데, 학생들이 먼저 욕하고 대들었다. 테이저건 쏘기 전까지 달려들고 경찰을 잡고 실랑이하더니, 왜 자기 잘못은 쏙 빼고 이야기하냐"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학생, 경찰관 멱살 잡은 건 왜 안 적어요?. 유리한대로 써놔도 경찰관 입장 이해해주시는 분들이 계셔 다행이다.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하는 분들만 계신 게 아니라 감사하다"고 적었다.

한편 화성동부경찰서는 22일 경찰청 홈페이지에 해명 글을 올려 "현장에서 경찰관이 모두 집으로 귀가할 것을 설득하던 중 1명이 욕설을 하며 경찰관 멱살을 잡고 폭행했고 이후 여러 명이 가세, 제압의 필요성이 있어 테이저건 1정을 사용,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ㄱ군을 불러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나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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