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끝판왕'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2이닝 무실점으로 오랜만의 등판에서 호투했다.

오승환은 18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평균자책점은 2.61.

오승환은 4-4로 팽팽하던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첫 타자 재키 브래들리를 공 3개 만에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좋은 시작을 알렸다.

오승환의 호투는 계속됐다. 두 번째 타자 샌디 레온도 공 4개를 던져 투수 앞 땅볼로 아웃시켰고, 데븐 마레로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오승환은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섰다. 선두타자 조쉬 러틀리지를 상대한 오승환은 아쉽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파울플라이로 아웃시킬 기회가 있었으나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이를 놓쳤고, 이후 던진 공에서 안타를 허용한 것.

무사 1루 상황을 맞이한 오승환은 무키 베츠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1사 2루 상황에서 더스틴 페드로이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2루 상황에서 오승환은 잰더 보가츠를 고의 사구로 골라냈고, 4번타자 앤드류 베닌텐디와 대결했다.

오승환은 베닌텐디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루수 앞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추가하며 2이닝 무실점 경기를 마무리했다. 11회초 오승환은 맷 보우먼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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