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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 / 사진=Gettyimages 제공 |
오승환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9세이브를 신고했다.
4경기 연속 무실점, 11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3.06(17.2이닝 6자책)으로 끌어내렸다. 시즌 초 최악의 출발을 했던 오승환이지만, 이제는 2점대 평균자책점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전날 1이닝 퍼펙트로 시즌 8세이브를 신고했던 오승환은 이날 경기에서도 세인트루이스가 9회말까지 7-5로 앞서면서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2루타, 마르셀 오수나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6-4-3 병살타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분위기를 바꾼 오승환은 후속타자 저스틴 보어를 고의4구로 내보낸 뒤, 스티브 롬바르도찌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롬바르도찌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오승환은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승환의 깔끔한 마무리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는 마이애미를 7-5로 제압했다. 6연승을 달린 세인트루이스는 19승14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반면 마이애미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제드 저코는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야디어 몰리나와 알레디미스 디아즈도 각각 2안타 1타점을 보탰다.
마이애미에서는 보어와 옐리치가 각각 홈런을 쏘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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