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인턴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했지만, 1.2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비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첫 패. 그나마 내준 3점이 모두 비자책점이어서 평균자책점은 3.95(13.2이닝 6자책)로 하락했다.

오승환은 4-4로 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무난했다. 선두타자 매니 피냐를 내야 플라이로 잡아낸데 이어 다음 타자 헤수스 아귈라를 3구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타석에 오른 키온 브록스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올란도 아르시아를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문제는 10회였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헤르난 페레즈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콜튼 웡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조나단 빌라르의 희생번트가 나오면서 득점권 위기가 이어졌다. 오승환은 에릭 테임즈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후속타자들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오승환은 도밍고 산타나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가 너무 높았다. 트레비스 쇼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한 오승환은 결국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가 세인트루이스의 5-7 패배로 끝나면서 오승환은 패전의 멍에를 짊어졌다.

한편 밀워키의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테임즈는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황덕연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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