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인턴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다섯 번째 도전 만에 973일만의 시즌 첫 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3피안타 1실점(1자책) 3볼넷 9탈삼진을 기록했다. 오늘 호투로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4.64에서 4.05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세자르 에르난데스에게 3루타, 프레디 갈비스에게 적시타를 연속으로 내주며 1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마이켈 프랑코와 마이클 손더스를 삼진으로, 애런 알테르를 팝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1회를 마무리했다.

이후 류현진은 2회부터 4회까지 타석에 오른 10명의 타자 중 9명을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5회초 선두타자 카메론 러프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의 도움으로 러프를 잡아냈다. 이후 닉 피베타를 삼진, 에르난데스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안정적으로 5회를 넘겼다.

이후 6회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갈비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후속타자 대니얼 나바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후 세르지오 로모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며 오늘 경기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로모는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류현진의 승리요건을 지켜줬다.

한편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5-3으로 필라델피아를 제압했다. 과거 류현진의 등판 때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던 다저스 타선은 오늘 크리스 테일러, 앤드류 톨레스의 홈런 등으로 류현진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류현진은 이날 타석에서도 볼넷에 이어 중전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2호, 통산 21번 째 안타로 다저스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황덕연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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