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LA 다저스가 믿을 수 없는 역전극을 연출했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13승1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연패에 빠진 필라델피아는 11승11패가 됐다.

믿을 수 없는 대역전극이었다. 다저스는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전까지 필라델피아에 2-5로 끌려가고 있었다. 필라델피아는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클로저 엑토르 네리스를 바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경기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네리스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추격의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뒤 이어 등장한 코디 벨링저 역시 네리스의 초구를 공략해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기록했다. 점수는 어느새 한 점차가 됐다.

당황한 필라델피아는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오르며 다저스의 흐름을 끊었다. 하지만 한 번 불붙은 다저스의 방망이는 쉽게 꺼지지 않았다. 대타 저스틴 터너가 백투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올라오자마자 홈런 3방을 허용한 네리스는 크리스 테일러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힘겹게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오스틴 반스가 안타를 터뜨리며 다시 다저스 공격의 물꼬를 텄다.

필라델피아는 네리스 대신 조엘리 로드리게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로드리게스는 앤드류 톨레스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도 다저스의 타선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리 시거의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이어간 다저스는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6-5 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는 다저스의 기적적인 대역전승으로 끝났다.

한편 다저스의 류현진은 1일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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