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첫 승과 선발 로테이션 수성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네 차례 등판해 4패 평균자책점 4.64로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이후 4연패를 당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패스트볼 구속과 구위가 저하되면서 상대 타선의 집중 공략을 당하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피칭(QS, 6이닝 3실점 이하)을 기록했다. 당시 류현진은 최고 93마일(150Km/h)의 포심 패스트볼과 적극적인 체인지업 구사를 통해 부활의 해법을 찾았다.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첫 승 사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번 등판에는 첫 승뿐만 아니라 선발 로테이션 수성도 걸렸다.

현재 다저스는 25인 로스터 안에 6명의 선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와 브랜든 맥카시, 류현진, 훌리오 유리아스, 마에다 겐타, 알렉스 우드가 그들이다. 이 가운데 한 명은 불펜으로 밀려나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선발진에서 입지가 확실한 투수는 커쇼와 맥카시다. 이들은 시즌 초반 뛰어난 피칭으로 선발진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다저스 팀 내 최고의 투수 유망주인 유리아스도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경쟁구도는 류현진과 마에다, 우드로 좁혀지게 된다. 류현진이 지난 등판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우드와 마에다도 각각 27일과 29일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달성하며 경쟁에 불을 지폈다.

만약 류현진이 이번 등판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다음 선발 등판을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리치 힐도 5월 초순에는 복귀할 것으로 보여, 류현진은 이번 등판에서 반드시 팀에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4전5기' 첫 승과 선발진 잔류에 도전하는 류현진이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있는 한국 팬들에게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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