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멀티 히트를 달성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75로 상승했다.

전날 경기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했던 추신수는 3일 만에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등장한 추신수는 에인절스 선발투수 제시 차베즈를 상대로 2루수 강습 안타를 터뜨리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2사 1,3루 찬스를 이어간 귀중한 안타였다. 하지만 후속타자 조나단 루크로이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이후 추신수는 0-2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하지만 6회말 2사 이후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8회말 2사 이후에도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 히트를 달성,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한편 텍사스는 에인절스에 6-3 역전승을 거뒀다.

선취점은 에인절스의 몫이었다. 에인절스는 4회초 콜 칼훈의 안타와 마이크 트라웃의 2루타, 앨버트 푸홀스의 희생플라이로 2-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에인절스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텍사스는 5회말 루크로이의 2루타와 노마 마자라, 카를로스 고메스의 연속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러그네드 오도어의 투런포까지 보태며 4-2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텍사스는 7회말 고메즈의 2점 홈런까지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초 에인절스의 추격을 1점으로 막아내며 6-3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텍사스의 고메스는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 3회 안타, 5회 3루타, 7회 홈런을 기록한 그는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는 6이닝 2실점(1자책) 10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에인절스 선발투수 차베즈는 6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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