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아프리카 국적 외국인 선수가 데뷔전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기프트 은고에페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새 페이지를 만들었다.

피츠버그는 27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경기를 앞두고 트리플A에서 뛰던 내야수 은고에페를 '25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강정호의 부재로 인해 3루수로 나서던 데이비드 프리즈의 허벅지가 좋지 않아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은고에페를 콜업한 것. 은고에페는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첫 날 컵스를 상대로 4회초 2루 대수비로 출전하며 빅리그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4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은고에페는 컵스 에이스 존 레스터를 상대로 내야 중앙을 꿰뚫는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피츠버그 동료 선수들과 팬들이 은고에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컵스 선수들도 은고에페의 타구를 피츠버그 덕아웃 쪽으로 굴려주며 기념구를 전달했다.

메이저리그에 아프리카계 흑인은 많지만 순수 아프리카 국적을 가진 선수는 은고에페가 처음이다. 은고에페는 지난 2008년 9월 피츠버그와 계약한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뛰어왔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끝에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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