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 활용법'에 현지에서도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22일(한국시간) 칼럼을 통해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전혀 활용하지 않고 있다.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지금처럼 김현수를 기용하려면 차라리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 이제는 김현수를 자유롭게 풀어줄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김현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풀타임 출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상대팀 선발투수가 우완일 때는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만, 좌완일 때는 트레이 만치니 또는 크레익 젠트리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도 좌완 드류 포머란츠가 선발투수로 등판하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 볼티모어가 치른 15경기 가운데, 김현수가 선발 출전한 경기는 6경기에 불과하다.

팬그래프닷컴은 "지난해 30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가운데, 출루율 0.380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불과 20명"이라며 "김현수의 기록(0.382)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시즌 초반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자주 활용하지 않았지만, 시즌 후반기에는 김현수가 주전이었다. 그런데 올해 또 김현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볼티모어의 선수기용을 비판했다.

팬그래프닷컴은 또 볼티모어가 생각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면 아예 김현수를 트레이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김현수는 올 시즌 0.358의 출루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우 가치 있는 선수"라며 "트레이드를 할 경우, 필요한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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