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텍사스 지역 언론이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1호 홈런을 신고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63으로 끌어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를 7번 타순으로 배치했다. 시애틀 선발투수가 우완 이와쿠마 히사시였음을 고려할 때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기용이었다. 그동안 추신수는 우완투수를 상대로는 주로 테이블세터로 기용됐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실력으로 응답했다. 첫 타석에서 이와쿠마를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기록하더니, 두 번째 타석에서는 2타점 2루타까지 폭발시켰다. 텍사스는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8 역전패를 당했지만 추신수의 활약은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텍사스 지역매체들도 추신수의 활약을 조명했다. '포트 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추신수가 스리런 홈런과 2타점 2루타 등으로 5타점을 기록했다"면서 "5타점은 추신수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었던 지난 2010년 9월1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댈러스 뉴스' 역시 '오늘의 선수'로 추신수를 꼽으며 "올 시즌 우완투수를 상대로 처음으로 7번 타순까지 떨어진 추신수가 스리런 홈런과 2타점 2루타로 5타점을 기록했다"면서 "지난해 추신수는 부상으로 48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멀티 장타를 기록한 것은 1경기에 불과 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추신수는 18일부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3연전에 돌입해 시즌 2호 홈런 사냥을 노린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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